(칼럼) 자극적인 음식·음주에 주의해야 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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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석 국장
기사입력 2019-10-09 [18:5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맵고 짠 음식을 먹거나 과음을 하면 다음날 심한 속 쓰림을 느낄 수 있다. 며칠이 지나면 당시의 통증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알고 있듯 이러한 식습관은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도와 위, 장 등 음식물이 지나가는 장기의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위와 십이지장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 및 십이지장염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이 병원을 찾게 만드는 위장질환이다. 먼저 위염 및 십이지장염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나 50대 이상 고령자에게 잘 생긴다. 최근 9년간 환자수에 비해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꾸준히 늘어 20102094억 원 수준이던 것이 20182677억 원 수준으로 약 28% 증가했다.

 

이는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1인당 요양급여비용이 높아지는 질병의 특성상,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위염 및 십이지장염 고령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에는 약 42.2%였지만, 2018년에는 약 49.2%로 높아졌다. 2018년에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총 5343703명이며, 이중 2626332명이 50대 이상이다. 그렇다면 50대 이상이 많이 걸리는 질병 위염 및 십이지장염은 소화기관인 위는 식도 및 십이지장과 연결이 되어 있다. 위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위염, 십이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십이지장염이다. 우선 위염부터 살펴보면 시간적 개념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고, 내시경적 소견에 따라 출혈성, 발작성, 미란성, 위축성 등 다양한 종류로 분류된다.

 

급성 위염은 아스피린이나 진통제, 알코올 등을 섭취한 후 위점막이 손상되었을 때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생긴다.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생선회를 먹은 후 아니사키스에 감염된 경우, 외상이나 화상, 패혈증 등으로 위점막의 혈류가 감소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만성 위염은 약물이나 흡연, 음주,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발생하며, 위점막의 표층에만 염증이 생기는 표재성 위염으로 시작된다. 질병이 진행되며 염증이 점막층의 깊은 부위까지 퍼지면 위축성 위염과 위 위축을 거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만성 위염이다. 만성 위염을 방치하면 위샘이 소장샘과 비슷하게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위암의 전구 병변으로 급성 위염에 걸리면 명치 부위에 갑작스러운 통증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반해 만성 위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부터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역 등의 증상을 느끼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위염은 내시경으로 진단하며, 원인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진단 이후에는 환자의 증상에 따른 약제로 치료한다. 주로 위의 산도를 떨어뜨리는 약물이나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약물이 사용되며, 위점막 보호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급성 위염인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만성 위염이라면 완치보다 증상 완화와 관리를 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1~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십이지장염은 발작성과 미란성이 있고, 십이지장점막이 위점막으로 변하는 위상피 화생병변이 있다. 십이지장염의 발생 원인과 증상은 위염과 상당히 비슷하며, 두 질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위염 및 십이지장염의 원인으로 십이지장염 역시 위염과 마찬가지로 내시경을 통해 확인하며, 조직검사가 병행될 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등의 약물요법으로 시행된다. 앞서 말했듯이 위염과 십이지장염은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 증상이 너무 심하면 식사를 하지 못해 노인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위염 및 십이지장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궤양으로 발전하고,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위염이나 십이지장염으로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질병이 재발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맵고 짠 음식,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딱딱한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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