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기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 13개가 벤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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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석 국장
기사입력 2020-12-13 [11:17]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 13개가 벤처기업으로 ‘벤처·유니콘 기업’ 주식시장 주역으로 떠오른다는 점에서 중기부는 분석 결과 발표에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국내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곳(2020년 12월 3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곳, 코스피 시장에 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벤처·유니콘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창업-성장-유니콘-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스케일업펀드 등 재정 지원 뿐 아니라,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과 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또한 국내 유니콘기업들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비상장 시절에 평가 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월말 642.48에서 3월 19일 428.35로 최저점을 찍은 후 12월 3일 현재 907.61로 상승했다. 과거 코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3월 900대를 기록한 이래 2018년도에 잠시 900선을 넘겼고, 이후 2년 7개월 만에 또다시 900선을 돌파하면서 제2벤처붐이 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코스닥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총 상위 내에 벤처기업이 증가하는 등 기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미래가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은 2001년도에 6곳에 불과했으나 2010년도 10곳, 올해는 13곳으로 꾸준히 늘면서 20위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커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곳 중 비바리퍼블리카 등 총 7곳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야놀자 등 3곳은 상장 주간사 선정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과 관련해 장화탁 디비(DB) 금융투자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 시장의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2000년대는 통신·금융업, 2010년대는 전통 제조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20년엔 바이오·비대면·에너지 관련 혁신기업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산업에 벤처기업들이 많이 속해있는 만큼 향후 유니콘기업도 이 같은 업종에서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3곳 중 8곳은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었고 나머지 5곳은 현재 벤처기업(2020년 12월 기준)이다. 이 중 비상장 시절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유니콘 기업)했던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3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언급된 상장 벤처기업 13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 5000억 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약 359조원, 2020년 12월 3일)의 12.4%를 차지했다.

 

아울러 전체 코스닥 상장회사 수(1454개, 올해 12월 3일 기준) 대비 상장 13개 벤처기업의 비중은 약 0.08%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가 코스닥 종합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파악된다. 또한 시총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 합계(약 82조 9000억 원) 대비 상장 벤처기업 13곳의 시가총액 합계 비중은 약 53.7%를 차지했다. 신규 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조사시점(올해 12월 3일)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공모주 청약증거금 역대 최고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1개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셀트리온제약(+8조 4000억 원)으로 시총이 무려 85배 증가했다. 상장 벤처기업 13곳의 시총은 연중 코스닥 지수가 최저점인 3월 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월 23일과 비교해 약 201.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 증가율(+120.8%)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13곳의 시총 증가 규모는 약 29조 8000억 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 증가규모(+196.4조원)의 약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코스닥 종합지수 회복에 상장 벤처기업 13곳이 크게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시장(12월 3일 종가기준)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중 4곳(셀트리온·NAVER· 카카오·엔씨소프트)이 벤처기업 출신으로 파악됐다. 2010년도까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는 1, 2차 산업에 해당하는 대기업 또는 공기업 등이었으며 벤처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코스피 상장 벤처기업 4개사의 시총은 연중 코스피 지수가 최저점인 3월 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월 23일과 비교해 약 75조 8000억 원이 늘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총 증가 규모(+854조 1000억 원)의 약 8.9%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장 벤처기업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영향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된 청약 증거금과 청약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상위 5곳 내에 벤처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시장 전체 공모주 청약을 살펴보면 역대 청약 증거금 상위 5곳 중 1, 2위는 모두 벤처기업에 해당했고, 이 중 코스피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집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도 벤처기업이다.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4곳이 벤처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루다’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3000대 1을 돌파한 바 있다.

 

이처럼 역대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최근 벤처기업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출신 중 이번 정부들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최근 시가총액은 상장 전 평가받은 기업가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상장 전 전문 벤처투자자들로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유니콘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일반 국민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1990년대 창업한 4개 벤처기업들은 모두 먼저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올해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 진입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은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정보통신(I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으며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편 네이버와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경제지인 ‘포춘(Fortune)’이 선정한 ‘The Future 50’에도 포함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유망기업으로 인정받았다. NAVER는 33위, 셀트리온은 49위에 올랐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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