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한국문화원, 여름특선 한국영화 상영회 개최

독립군 첫 승리 ‘봉오동 전투’, 독도 다큐 ‘아버지의 땅’, 일본군 위안부 아픔 다룬 ‘눈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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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문화전문기자 kspa@jeongpil.com
기사입력 2021-07-13 [23:22]

주터키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여름특선 한국영화상영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터키 현지의 백신접종 비율 증가 및 안정화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영화상영회 행사로 문화원 공연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봉오동 전투’, ‘아버지의 땅’, ‘눈길’ 등 세 작품을 상영했다.

 

상영회 첫 날에는 1920년 6월 7일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크게 승리한 전투이자 독립군의 첫 승리였던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1주년을 맞이해 ‘봉오동 전투’를 상영했다.

 

▲ 영화 ‘눈길’(왼쪽), ‘아버지의 땅’ 상영회.  ©



교민들에게는 가슴 아픈 시대지만 일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상영을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하고 터키 현지인들에게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고자 마련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독도표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인 ‘아버지의 땅’을 상영했다.

 

이 영화는 “독도는 우리의 땅입니다. 그냥 우리의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라고 했던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한일 관계 특별 담화문의 내용과 같이 정확한 정보를 터키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마지막 날에는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감성적으로 그려낸 ‘눈길’을 상영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간의 역사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 인류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알리고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진행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를 관람한 엘리프 페크타쉬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영화팬으로서 영화관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한국문화원에서 마련한 이 상영회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흥미로운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영화를 관람하길 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 ‘눈길’의 관람객 아이페르 투나는 “한국문화원의 여러 행사들 중 가장 좋아하는 행사는 영화상영회”라며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개최된 문화원의 오프라인 영화상영회에 참석하게 돼 기뻤고 한국의 아픈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매우 인상 깊게 관람했다. 앞으로도 문화원의 영화상영회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주터키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터키의 코로나 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터키 정부의 봉쇄조치 해제 발표에 따라 오랜만에 대면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독립군의 활약상을 담은 ‘봉오동 전투’, 독도 관련 다큐 ‘아버지의 땅’, 위안부 문제를 다룬 ‘눈길’ 등 의미있는 작품을 현지 영화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코로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다양한 대면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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